🎬 《The Chosen》
▶ Jesus Raises Lazarus from the Dead
들어가며
2천년 전의 이야기가 2025년 우리에게 어떻게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 달라스 젠킨스(Dallas Jenkins) 감독의 《The Chosen》은 이 질문에 대한 놀라운 답변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단순히 성경을 각색한 작품을 넘어서, 예수님과 그를 따랐던 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하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차별화된 접근: 예수가 아닌 사람들의 시선으로
《The Chosen》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을 중심에 두되, 그 주변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다. 마태(세관원), 베드로(어부), 막달라 마리아(상처받은 여인)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경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성경에 없는 "상상된 일상"을 삽입해 인물들의 깊이를 살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을 쓴 세리 마태를 '자폐적 성향을 가진 세리'로 해석하거나, 막달라 마리아의 과거 고통과 회복 과정을 극적으로 재현한다. 이런 방식은 신학자들 사이에서 호평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지만, 현대 관객들이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투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제작 방식의 혁신: 독립 배급의 새로운 모델
《The Chosen》의 가장 독창적이고 놀라운 점은 드라마가 헐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아니라,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1만 6천 명이 넘는 후원자가 처음에 약 1,000만 달러를 모금하여 제작을 시작했고, 지금은 600개 이상의 언어 자막으로 번역되어 5억 명 이상이 시청하게 되었다. 특히 “Pay it Forward”라는 방식으로, 내가 낸 후원금이 또 다른 사람에게 무료 시청 기회를 주는 구조는 복음 전파의 또 다른 방식이 되었다.
제작자는 "돈이 없어도 누구나 보게 하자"는 원칙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은 후원자와 굿즈 판매에서 발생하게 만들었고, 이후 Amazon Prime, Netflix, Peacock, Angel Studios 등에서도 방영되며 점점 확산되었다. 2025년 6월 15일부터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첫 공개되었으며 현재 시즌 5 (Last Supper)까지 공개되었고, 시즌 6·7이 제작 중이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결과적으로 상업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제작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연출과 연기: 현실적 디테일의 힘
《The Chosen》의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고증과 현실적인 연출이다. 1세기 팔레스타인의 언어, 문화, 생활양식을 세밀하게 재현했으며, 특히 예수님의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조나단 로미(Jonathan Roumie)의 예수님 연기는 기존의 성스럽고 거리감 있는 예수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면서도 권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뉴욕 출생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기를 포기할 뻔했지만, 2014년부터 달라스 젠킨스 감독과 협업하며 《The Chosen》에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의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사람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이해가 느껴진다.
문화적 파급력: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예수 드라마
《The Chosen》은 기독교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무료 제공되며, 누적 시청 수 5억 회 이상 (2025 기준)을 기록하여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예수님 관련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작품이 종교적 교리나 설교에 치중하기보다는,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용서, 희망, 사랑, 두려움, 배신... 이러한 감정들은 종교를 떠나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것들이다. 《The Chosen》은 2천년 전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고민과 아픔을 다루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선택 (Chosen)'의 순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한국,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교회 공동체에서 예배와 성경 공부 자료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쉬운 점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간혹 과도한 감정 연출로 인해 극적 몰입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으며, 성경의 내러티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원전의 의미가 희석되는 부분도 눈에 띈다.
또한 시즌별로 에피소드 수가 많지 않아서 캐릭터 개발이나 스토리 전개가 때때로 급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들은 작품이 추구하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메시지의 진정성 앞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흠결로 여겨진다.
맺는말: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다
달라스 젠킨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목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새롭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경을 직접 읽고 만나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
이는 《The Chosen》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원전으로의 회귀를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작품을 통해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성경을 펼쳐 직접 그 이야기들을 확인하고 묵상하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작진이 바라는 진정한 결과이자 또한 성과인 셈이다.
시청 정보: 《The Chosen》은 전 세계적으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며, The Chosen App과 웹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2025년 6월 15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현재 시즌 5 (Last Supper)까지 공개되었으며, 시즌 6·7이 제작 중이고 총 7시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 무료 시청 사이트
- 공식 웹사이트: watch.thechosen.tv
- 한국 공식 사이트: chosentv.kr
- 공식 앱 다운로드:
- 기타 무료 플랫폼: BYUtv, Plex Player
- 유료 스트리밍: Amazon Prime Video, Netflix, Hulu, Peac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