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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고난의 열매 - 나를 낮추고 성숙하게 만든다


  
고난 속에서 묵상하는 사람의 실루엣 - 바닷가 일몰을 배경으로 겸손과 성숙을 향한 영적 여정 via unsplash


고난이란 단어는 우리들 신앙의 여정에서 여전히 피할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질문하지만, 성경은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비로소 겸손해지고 성숙해진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고난의 열매는 바로 겸손입니다. 교만했던 마음이 깨어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며,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것, 그것이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고난의 시간이 교만을 이겨낸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교만해집니다. 성공이 계속되고, 건강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할 때, 우리는 무의식중에 "모든 것은 내 힘과 능력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난은 이런 착각을 산산조각 냅니다.

성경 속 많은 인물들이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욥은 의롭고 부유한 사람이었지만,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하나님의 주권 앞에 자신의 한계를 고백했습니다.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는 놀라운 일을 말하였나이다"(욥 42:3). 주님의 제자인 베드로 역시 자신만만하게 "주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세 번이나 부인한 후에야 진정한 겸손을 배웠습니다.

고난은 우리의 연약함을 적나라하게 그대로 드러냅니다. 우리가 얼마나 무력하고,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로소 내 교만이 깨어지고, 진정한 겸손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


고난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고난은 하나님의 훈련입니다.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를 훈계하듯,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자기 의존에서 하나님 의존으로 옮겨갑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가게 만듭니다. 더 이상 내 힘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매 순간 하나님께 매달리는 법을 배웁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은 연약함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이 진리를 체험하게 합니다.


자녀 됨의 증거로서의 고난


히브리서 12장은 고난을 버림받은 증거가 아니라 아들 됨의 증거로 설명합니다. "너희가 참는 것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히 12:7).

훈계 없는 자녀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지 않으면 방치하지만, 사랑하면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때로 엄하게 훈육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고난은 우리를 포기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여기시고 성숙하게 만드시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 관점이 바뀌면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그분의 아들로 훈련하신다"로 바뀝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고, 그 사랑 안에서 겸손히 순종하는 법을 배웁니다.

C.S. 루이스는 말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확성기다."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을 때,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우리에게 조금 크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는 사람은 더욱 깊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더욱 겸손해집니다.


부드러워진 마음, 성숙의 증거


고난을 겪은 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이전보다 더 부드러워졌는가?" 이것이 진정한 성숙의 척도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두 가지 방향으로 이끕니다. 하나는 더 단단하고 냉소적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 부드럽고 공감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겸손은 후자의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고난을 통해 겸손해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합니다. 자신도 연약했던 경험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실수를 쉽게 용납하고, 판단하기보다 위로합니다. 바울이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라고 말한 것처럼, 고난은 우리를 위로의 사역자로 만듭니다.

또한 겸손해진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성격이 온유해지고, 말이 부드러워지며, 태도가 낮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모습입니다.


맺음말


고난은 나를 낮추고 성숙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사랑의 도구입니다. 고난이 교만을 깨뜨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가르치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훈련시킵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고난의 열매입니다. 고난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같은 고난의 시간이 흐른 후에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한 걸음 더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었다면, 그것이야말로 고난을 통과한 가장 큰 은혜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고난 속에서도 날로 새로워지는 은혜를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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