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도"와 "선교"라는 단어를 비슷하게 사용하지만, 사실 이 두 개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그 대상과 방법, 그리고 범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차이를 정리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전도란 무엇인가?
전도(傳道, Evangelism)는 말 그대로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믿음을 권면하는 행위입니다.
◼ 전도의 성경적 근거와 목적
전도는 "너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는 디모데후서 4:2 말씀에 근거합니다. 전도는 대부분 개개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여 그의 구원과 전인격적인 변화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한 민족 혹은 한 국가의 복음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역입니다.
전도는 대개 자신이 속한 지역, 문화, 언어권 내에서 이루어지는 복음 사역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게 예수를 전하는 일
- 교회가 지역 사회에 전도지를 나누는 일
- 거리 전도나 온라인 복음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모두가 '전도'에 해당합니다.
💎 포인트: 일반적으로 전도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삶의 자리 속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일이 바로 전도입니다.
선교란 무엇인가?
선교(宣敎, Mission) 는 좀 더 넓은 개념입니다. 'Mission'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사명(Missional calling)을 의미하며, 특히 문화적·지리적 경계를 넘어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 선교의 성경적 근거와 목적
선교는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는 마태복음 24:14 말씀에 근거합니다. 선교는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여 그 민족들 안에 생명력(자치, 자립, 자전) 있는 교회가 세워지고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갖게 하여 궁극적으로 온 세상의 민족들 그리고 넓게는 온 피조세계가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역입니다.
즉, 선교는
- 다른 언어, 다른 문화권,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미전도 지역이나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
- 교회 개척, 복음 번역, 사회봉사 등을 통해 복음을 심는 일을 포함합니다.
💎 포인트: 선교는 "복음이 아직 닿지 않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히는 사명적 삶이 바로 선교입니다.
전도와 선교의 차이 정리
| 구분 | 전도 | 선교 |
|---|---|---|
| 성경적 근거 | 디모데후서 4: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 | 마태복음 24:14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리니" |
| 의미 | 복음을 전하는 일 | 복음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명 |
| 대상 | 개개인, 동일한 문화권 사람들 | 모든 민족, 다른 언어·문화권 사람들 |
| 범위 | 지역적, 개인적 | 세계적, 공동체적 |
| 형태 | 개인 간 대화, 지역사회 활동 | 장기적 파송, 교회 개척, 성경 번역 |
| 목적 | 개인의 구원과 전인격적 변화를 통한 민족·국가의 복음화 | 생명력 있는 교회 설립, 성경 보급을 통한 주님의 재림 준비 |
💎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시작점', 선교는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도와 선교,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한다
전도와 선교는 다르지만, 서로 분리될 수는 없습니다. 전도 없는 선교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고, 선교 없는 전도는 확장 없는 열매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5)
이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누군가는 가서 선교하고, 누군가는 보내며 전도하고, 모두가 같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는 동역자들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오늘날의 전도와 선교는 단지 교회 밖의 활동이 아닙니다.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선교, 문화 사역, 사회적 돌봄 등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할 길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선교적 그리스도인(Missional Christian)'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기도와 헌신으로 세상의 다른 곳을 품는 삶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와 선교의 통합된 삶입니다.
마무리
전도는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 선교는 그 씨앗이 아직 복음이 닿지 않은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돕는 일입니다. 선교를 통해 생명력 있는 교회가 세워지면, 그 교회가 스스로 전도하며 민족 복음화를 이루어갑니다.
결국 두 길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내 일상이 전도의 현장이 되고, 내 기도가 미전도족속을 향한 선교를 돕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태복음 24:14)
함께 이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