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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으면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의 유화 초상화, 십자가 고난과 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한 이미지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한 가정이 아닙니다. 마치 역사의 갈림길을 되돌아보듯, 예수님이 오시지 않은 세상을 상상해 보는 것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오히려 깨닫게 됩니다. 

성탄절이 다가올 때마다 우리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지만, 만약 그날 밤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훨씬 더 어둡고 냉정하고 차가운 세상이었을 겁니다.


생존 경쟁에만 머물렀을 세상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인류의 삶은 생존, 성공, 권력 추구에만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는 보호받지 못하고, 승자만이 의미 있는 존재로 인정받았을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인간의 가치를 성공이나 지위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라는 점에 두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9-31절은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며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만약 이러한 가르침이 없었다면, 인간은 단지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존재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삶의 궁극적 의미도 달랐을 것입니다. 전도서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허무주의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삶의 참된 목적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임을 가르치셨습니다.


인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가치와 제도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 자체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나뉩니다. 이는 예수님이 인류 역사의 중심이 되셨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서구 문명의 발전은 기독교 사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권 개념도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선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라고 선포하며,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평등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교육 제도도 크게 달랐을 것입니다. 중세 유럽의 최초 대학들은 기독교 수도원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사람이 성경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정신은 대중 교육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예술과 음악 분야에서도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신앙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바흐는 모든 악보에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라고 서명했을 정도로 음악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여겼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같은 불멸의 예술 작품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복음 이야기가 없었다면, 서구 예술사의 대부분이 공백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사랑과 은혜의 의미 상실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많은 사회 제도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가난한 자, 과부, 고아를 돌보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병원들은 병든 자를 돌보기 위해 세운 것이었습니다. 중세 시대의 수도원들은 여행자를 위한 숙소, 병자를 위한 치료소, 가난한 자를 위한 급식소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이러한 실천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현대 복지 제도의 개념도 이웃 사랑 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선 단체,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의 헌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은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으로만 여겨졌을 것이고, 체계적인 사회 안전망은 훨씬 늦게 발전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용서와 화해가 없는 관계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당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의 원칙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습니다.


만약 이 말씀이 없었다면, 인간관계는 끝없는 복수와 보복의 악순환에 갇혔을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갈등, 공동체 안의 분쟁, 국가 간의 전쟁 모두 용서와 화해보다는 응징과 보복으로 해결하려 했을 것입니다. 


용서의 개념도 크게 달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일곱 번까지 용서하리이까"라고 물었을 때,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마태복음 18:22)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는 무한한 용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없었다면, 사회는 훨씬 더 분열되고 폭력적이었을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보여준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저항 운동 등은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맺음말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서 우리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오심이 가져온 엄청난 변화를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만약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생존 경쟁에만 매몰되었을 것이고, 인권, 교육, 예술, 복지 제도 등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용서와 화해보다는 복수와 보복이 인간관계를 지배했을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예수님이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라고 기록합니다. 이 놀라운 겸손과 사랑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으로 인해 세상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셨기에, 우리는 단지 생존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 섬김, 용서, 희생의 가치를 우리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은혜에 대한 가장 좋은 응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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