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10)
역설 속에서 발견하는 참된 삶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고린도후서의 이 편지의 한 구절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역동적이며 또 한편으로 얼마나 역설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모순된 것 같은 이 표현들 속에 오히려 깊고도 높은 영적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이는 감정을 억압하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바울은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했지만, 복음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부요함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돈이나 재물은 없었지만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고 풍성한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
세상적 기준으로는 보잘 것 없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 그리고 하늘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확실하고 영원한 소유입니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기
이 말씀이 단순한 위로의 말씀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낼 때:
- 현재의 어려움을 부인하지 말고 솔직하게 하나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기를 원합니다
- 동시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감사할 내용을 찾길 원합니다
- 작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물질적 부족을 느낄 때:
- 참된 만족은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음을 기억하겠습니다.
-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건강, 가족, 구원 등)에 감사하겠습니다.
- 나눔을 통해서 주님이 예비하신 더 큰 기쁨을 경험하겠습니다.
맺는말
주님,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십시요. 제가 경험하는 모든 세상 속에서의 근심과 슬픔이 십자가의 고난과 연합되어 부활의 기쁨으로 변화되게 하시고, 제가 가지지 못한 것들이 다른 이들을 풍성하게 하는 축복의 원천이 되게 하십시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과 관점으로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참된 부요함과 충만함을 누리며, 오늘도 십자가의 역설을 살아내는 자가 되게 하소서.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